한국일보

김혜성 ‘펄펄’… 메이저리그가 보인다

2025-04-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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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경쟁자들의 부진 속

▶ 득점 1위·타점 2위·타격 4위
▶ 마이너서 팀내 활약 돋보여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가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마이너리그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하고, 소속 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에 빈자리가 나야 한다. 김혜성은 두 가지 선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분위기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8일 텍사스주 댈러스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308, 9타점, 10득점 4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73을 마크한 김혜성은 팀 내 타격 4위, 득점 1위, 타점 2위, 도루 2위, OPS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다저스의 부름을 받기 위해선 기존 선수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김혜성의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엔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버티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16, 3홈런, 8타점, OPS 0.974로 맹활약 중이다. 2루는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책임지고 있다. 그는 낮은 타율(0.235)을 기록 중이지만, 홈런을 6개나 쏘아 올렸다. 수비력도 좋다.

다만 다저스는 외야수 문제가 심하다. 특히 안디 파헤스의 부진이 눈에 띈다. 파헤스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시즌 초반 워낙 부진한 탓에 시즌 타율이 0.162에 머물러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가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내·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에드먼에게 외야 한 자리, 김혜성에게 2루를 맡기는 것이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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