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플카드’ 결제 네트워크 인수 경쟁 치열

2025-04-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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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 1억달러 제안

▶ 마스터카드 등 3파전

새로운 애플 신용카드 발행사가 되려는 은행간 경쟁과 함께 네트워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비자가 애플의 신용카드 네트워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약 1억달러를 애플에 제안했다고 1일 보도했다.

네트워크는 소비자의 카드 발급 은행과 가맹점의 은행 사이에 정보를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현재 애플 신용카드 네트워크는 마스터카드가 맡고 있다.

비자는 대규모 선지급금을 애플에 제안하는 등 네트워크 인수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는 비자가 약 10년 전 코스코 카드의 네트워크사로 선정될 때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카드 네트워크 자리를 놓고 3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기존 업체인 마스터카드 역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애플카드의 발행사와 함께 네트워크도 노리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사가 애플카드를 원하는 이유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제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결제 금액이 많아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카드는 미국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의 일상 결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이용자는 지난해 9월 기준 1,200만명을 넘어섰다.

애플카드 발행사 자리를 두고는 JP모건 체이스, 싱크로니 파이낸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경쟁 중이다.

애플은 2019년부터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애플카드를 발행해 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소비자 대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애플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발행사를 찾고 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를 대체할 은행을 선정하기 전에 카드 네트워크사를 먼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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