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 원칙 기반 대응…그 결과 나오는 중”

2025-03-31 (월) 1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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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주총서 현안 언급…6월 전역 BTS 활동엔 “준비·작업 시간 필요”

▶ “BTS 위해 톱 티어 작곡가와 논의…비전 논의 중으로 방향성 고민해야”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 원칙 기반 대응…그 결과 나오는 중”

(서울=연합뉴스) 하이브가 2년 연속으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천848억원으로 같은 기간 37.5% 감소했다. 사진은 2월 26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모습. 2025.2.26

하이브 이재상 CEO(최고경영자)가 약 1년 동안 계속된 '어도어 사태'에 관해 "원칙에 따른 대응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 CEO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하이브 정기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사태와 관련해 하이브의 거버넌스 강화 방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CEO는 "제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원칙에 기반해 하나하나 대응해나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현재는 그 결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티 레이블의 가치에 대해서는 (우리의 신념이) 확고하다"며 "멀티 레이블 체계를 만들고, 설루션,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붙여가면서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에 이어 시총 기준 전 세계 4위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바로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레이블인 어도어는 최근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독자 활동 금지를 골자로 하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3일 열린다.

이 CEO는 오는 6월 멤버 전원이 전역하는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CEO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올해 상반기 말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으로, 복귀 이후 활동을 위한 준비와 작업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톱 티어(최상급) 작곡가분들과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아티스트분들(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곡 작업을 하고 앨범을 발매한 뒤 투어를 진행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방탄소년단 분들이 이미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도약한 만큼 비전과 '넥스트'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며 맞춰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CEO는 이 밖에 일본 신인 데뷔와 라틴 지역 멀티 레이블 구축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설계한 멀티 레이블은 여러 과정을 겪으며 점차 공고해지고 있다"며 "공고화된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전 세계로 확장해 '멀티 홈, 멀티 장르'를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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