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항공, 327억달러 대규모 항공기 도입

2025-03-24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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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777·787 50대 계약

▶ 한·미 산업장관 등 참석

대한항공, 327억달러 대규모 항공기 도입

21일 ‘대한항공·보잉·GE 3사 협력 강화를 위한 서명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부터)과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다섯 번째)가 모형 대한항공 여객기를 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부 장관(왼쪽부터 세 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여섯 번째), 조현동 주미대사(일곱 번째)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 제작사 보잉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비하고 적시에 차세대 기단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21일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최고 경영자(CEO)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과 조현동 주미 대사,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장관 등도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보잉은 오는 2033년까지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20대를 도입하고 향후 항공기 1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규모는 249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대한항공이 그간 도입한 항공기 가운데 금액 기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과 GE에어로스페이스는 총 78억달러 규모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도입과 보잉 777-9용인 GE9X 엔진 정비 서비스 협력을 조속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서명식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를 합해 총 327억달러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협력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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