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상의, 12년 만에 경선가나
2025-03-20 (목) 12:00:00
박홍용 기자
▶ 정동완 회장 불출마 선언 ‘젊은피’ 세대교체 지적도
LA 최대 한인 경제단체 중 하나인 LA 한인상공회의소(KACCLA·회장 정동완)의 차기 수장 자리를 둘러싸고 12년 만에 경선 가능성이 대두됐다. 정동완 현 회장이 49대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정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LA 상의 회장은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며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 봉사했고 다른 경제 단체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역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며 “임기가 끝나면 회계사 본업에 충실하면서 이사로서 상공회의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상공회의소 회장직은 단독 출마가 관례로 여겨졌다. 상의가 마지막으로 회장 경선을 한 것은 37대 회장을 선출하던 지난 2013년이다. 당시 케니 박 후보가 로렌스 한 후보를 제치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오는 5월 7일까지 후보 등록절차를 진행한다”며 “이후 입후보한 분들을 대상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정기 이사회를 거치고 7월 공식 취임식을 갖는 타임 테이블”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정상봉 상공회의소 이사와 양학봉 이사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상봉 이사는 토랜스에 기반을 둔 물류업체 바이넥스 라인의 수석 전략 담당자로 2014년부터 상공회의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41대 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양학봉 이사는 효성한의원 원장으로 2022년부터 상공회의소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47대 상공회의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아직 선거 등록 마감까지 시간이 많이 있는 만큼 다른 이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일각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새로운 세대 수혈을 1순위 목표로 내세웠던 만큼 보다 젊은 회장단이 꾸려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의 이사는 “상공회의소는 그동안 세대교체와 젊은 피 수혈, 네트워킹 및 멘토링 강화 등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해 왔다”며 “차세대 이사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보다 젊은 경제계 수장이 선출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로는 브래드 이 수석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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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