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킬로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상금만 450만불

2025-03-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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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순연 연장전서 스펀 제압

▶ 페덱스컵 랭킹 1위 등극

매킬로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상금만 450만불

로리 매킬로이 [로이터]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6년 만에 다시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6, 17, 18번 홀에서 치러진 대회 연장전에서 3홀 합산 1오버파를 적어내 17번 홀까지 3타를 잃은 J.J. 스펀(미국)을 따돌렸다. 둘은 최종 4라운드를 12언더파 276타로 마쳤고, 해가 진 바람에 연장전은 현지 날짜로 월요일 아침에 열렸다.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연장전에서 다섯번 좋은 샷을 치면 우승할 수 있다”던 매킬로이는 말처럼 연장전 첫 번째 홀인 16번 홀(파5)에서 완벽한 두 번의 샷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336야드짜리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뜨린 매킬로이는 피칭 웨지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퍼트 두 번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스펀은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갔지만, 6m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승부는 사실상 17번 홀(파3)에서 갈렸다. 매킬로이가 9번 아이언으로 쳐 그린에 볼을 안전하게 올렸지만, 스펀은 8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한 볼은 그린을 훌쩍 넘겨 물에 빠졌다. 스펀은 “너무 잘 맞았다. 그렇게 멀리 간 게 믿기지 않았다. 바람 때문에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스펀은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친 샷마저 핀에서 한참 떨어져 3퍼트를 하고 말았다. 매킬로이도 3퍼트 보기를 했지만, 스핀은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타수 차는 더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16번 홀 티샷과 두 번째 샷, 그리고 17번 홀 티샷 등 세 번의 샷이 우승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둘은 모두 티샷이 오른쪽으로 빗나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둘 다 파 퍼트는 넣지 못했고, 스펀은 보기 퍼트를 앞두고 매킬로이에게 보기 퍼트를 먼저 하라고 양보했다. 매킬로이의 보기 퍼트가 들어가면서 경기는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그대로 끝났다.

매킬로이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프레드 커플스,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타이거 우즈,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번 이상 우승한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차례 우승은 니클라우스가 유일하다. 매킬로이의 PGA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는 28개로 늘어났다.

매킬로이는 연장전 전적도 4승2패가 됐다. 스펀은 이번이 첫 연장전 경험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세계 최강자 자리에 다시 오를 계기를 만들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1위를 꿰찼다.


무려 450만 달러(약 65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1위(971만9천714 달러)에도 올랐다.

매킬로이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2030년까지 PGA투어 카드 보장과 4개 메이저대회 5년 출전권도 보너스로 받았다.

아직 이번 시즌 들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세계랭킹 1위 셰플러에 한참 앞선 매킬로이는 2023년 2월 셰플러에게 내준 이후 2년 동안 되찾지 못한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발판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매킬로이가 꼭 우승하고 싶어 하는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사실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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