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트럼프 정부서 중심역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COD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미 국가안보국(NSA)을 비밀리에 다녀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NSA를 방문해 티머시 호크 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을 만났다.
이들의 면담에서는 연방 정보기관의 인력 감축과 조직 운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긍정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NSA 관계자는 언론에 전했다.
NSA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고문들과의 만남은 우리가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구체적인 정보 데이터나 군사 작전에 대해 문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SA 관계자는 말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 기관의 대대적인 축소, 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NSA 방문은 각 연방 기관이 인력 감축안을 포함해 조직 개편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기한 하루 전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고 미 언론은 짚었다.
머스크는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NSA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이 기관의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머스크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밀스러운 정보기관 중 한 곳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엄청난 힘을 행사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