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선 여객기 변기 막혀 회항 ‘황당’

2025-03-12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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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출발 뉴델리 가던 에어인디아, 이물질 막혀

지난 5일 시카고를 출발해 뉴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AI126 항공편의 화장실이 걸레, 옷, 비닐 봉지로 막혀 몇 시간만에 회황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에어 인디아는 성명에서 “해당 항공편 승무원이 비행 1시간45분만에 일부 화장실이 고장났다는 통보를 처음 받았으며 확인 결과 12개 화장실 중 8개를 사용할 수 없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경로를 변경하기로 한 결정은 전적으로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내려졌다“고 말했다.


후속 조사에서 비닐 봉지와 걸레, 옷 등이 변기로 흘러내려 배관에 끼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서양을 지나던 항공기는 유럽 공항의 야간 운항 제한으로 그린란드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5시간만에 시카고로 돌아 왔다. 비행기의 총 여정은 약 10시간이었다.

이 회사는 시카고에 도착한 후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 시설과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

항공사 측은 “변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다른 항공편에서도 담요, 속옷, 기저귀 등의 폐기물이 변기에 흘려내려진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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