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스 시장·경찰국장 회견
▶ “갱 범죄 단속 강화 성과 3개월새 범죄 건수 줄어 업소·노점상 보호할 것”

10일 LA 한인타운 인근 램파트 경찰서에서 캐런 배스 LA 시장이 짐 맥도넬 LAPD 국장 등과 함께 맥아더팍 치안 개선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인근의 대형 공원으로 범죄의 온상이 돼 온 맥아더팍과 그 인근 지역에서 치안 강화를 통한 범죄 감소와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LA 시정부와 경찰이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0일 맥아더팍 지역 관할인 램파트 경찰서에서 짐 맥도널 LA 경찰국(LAPD) 국장, 맥아더팍 지역 관할인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실 및 시당국, 관할 시의원실, LAPD의 협력으로 맥아더팍 지역에서 범죄 감소와 환경 개선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적극적인 당국의 개입에 의해 맥아더팍 지역 폭력 및 재산 범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 맥아더팍 인근에서 갱단간 분쟁으로 인한 총격전으로 6명이 총에 맞고 5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고, 이후 배스 시장은 당국에 해당 지역 펜스 설치와 LAPD에 순찰 강화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LAPD도 갱 관련 범죄자 색출과 지역 범죄 단속에 적극 나섰다.
배스 시장은 이 조치가 시행되기 전 3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서는 약 100건의 폭력 범죄가 발생했으나, 개입 이후 5주간 폭력범죄가 57% 감소했으며, 강도는 50%, 가중폭행은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재산 범죄(절도 및 차량 침입 등)도 28% 감소했다.
최근 LAPD는 맥아더팍 지역 한 상점을 급습해 36만7,000달러 상당의 도난 물품을 회수하기도 했다. CVS, 월그린, 타겟 등 대형 소매점에서 도난된 물품이 포함돼 있었는데, 조직적 소매 절도와 거리 갱단이 연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스 시장은 또 공원 환경개선 활동도 이어져, 공원 내 약물 과다복용 대응 및 상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1월 한달간 300건 이상의 거리 상담을 진행했고, 2건의 과다복용 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노숙자 건강 지원팀 운영을 통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을 역전시키는 약인 날록손 3,000개를 배포하고, 1월 이후 7,000개 이상의 위험 물질(주사기 등) 제거했고, 공원 및 주변 청소를 자주하고, 불법 투기 단속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맥아더팍 범죄 예방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년 갱 예방 프로그램 운영, 비폭력 위기 대응팀 운영, 지역 사회 의견 수렴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배스 시장은 “맥아더팍 지역이 주민들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한 달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주민, 가족, 지역 상점 및 노점상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점상이 갱단의 협박과 착취 없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방안을 에르난데스 시의원과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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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