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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연예인 구준엽 인터뷰 /사진=스타뉴스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과 안타깝게 사별한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한국행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한국시간) 구준엽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현재 대만에 체류하며 고 서희원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구준엽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국에서의 일정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은 계속 대만에서 지낼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현지 매체 보도가 전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9일 대만 언론과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등은 구준엽이 고 서희원의 장례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고 서희원의 수목장이 치러졌는데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로 구준엽이 32kg에 달하는 2개의 짐을 부치고 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가짜뉴스였다.
고 서희원의 절친 자융제는 유족들이 고인의 예전 집에서 고 서희원과 작별식을 비공개로 치렀다고 전했다. 고 서희원의 작별식에서는 고인을 위한 피아노 연주 속 가족들과 지인들이 샴페인을 마시면서 서희원의 옛 사진을 보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당시 구준엽의 모습도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보도 등에 따르면 고 서희원과의 사별 이후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구준엽은 근육이 거의 사라졌다고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당연히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여기에 고 서희원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대만 현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 고 서희원 어머니는 지난 13일 "나는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전장에 나갈 것이다. 함께 힘을 합쳐 서희원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자"고 밝혔다.
고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는 지난 2일 고 서희원이 사망한 이후 대만법에 따라 두 자녀의 친권을 승계받은데다 1200억원에 달하는 고 서희원의 유산 중 3분의 2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왕소비는 지난 11일 재혼한 부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고 서희원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는 대만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소비는 고 서희원 장례식에서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고 서희원은 전 남편 왕소비와 지난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 2일,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에 대해 구준엽은 고 서희원의 유산 중 자신에 대한 권리는 장모에게 넘기고 아이들이 성년이 될때까지 나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구준엽은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면서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정을 전하며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