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붐 슈퍼소닉 ‘XB-1’ 시제품
▶ 80명 탑승, 마하 1.7 속도
미국의 항공기 개발업체 ‘붐 슈퍼소닉’이 만든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 ‘XB-1’이 28일 소리의 속도보다 더 빠른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이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XB-1의 초음속 시험비행을 맡은 수석 조종사 트리스탄 브란덴부르크(코드명 ‘제페토’)는 이륙 약 12분만에 3만5,290피트 고도에서 가속해 음속(마하1)보다 빠른 마하 1.122의 속도를 냈다. 약 20분간 비행하면서 브란덴부르크는 2차례 더 음속의 벽을 넘어섰다. 붐 슈퍼소닉은 연방항공국(FAA)의 특별 허가를 받아 이번 첫 초음속 비행 경로를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으로 골랐다.
XB-1은 작년 3월부터 이번까지 12번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이달 10일에는 음속에 근접한 마하 0.95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붐 슈퍼소닉은 XB-1 시험비행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초음속 여객기로 쓰일 ‘오버추어’ 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버추어는 64명에서 8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용 제트기로, 최대 속력은 마하 1.7이 될 예정이다.
작년 6월 붐 슈퍼소닉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오버추어 생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생산 능력을 연간 66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레이크 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3월 CNN 인터뷰에서는 600개 노선에 오버추어가 투입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