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타운 부동산 동향
▶ 주택·콘도 등 총 810채
▶ 중간 거래가 175만달러
▶ 고금리·경기하강 등 영향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판매된 주택과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은 810채에 달했으며 이중 한인이 21.9%를 차지했다. [박상혁 기자]
지난해 LA 한인타운 주택 거래량이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 후반대의 모기지 금리와 경기 하강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정체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거래량 가운데 한인이 직접 사들인 주택은 21.9%의 비율을 차지해 한인 커뮤니티가 여전히 타운 내에서 중요한 경제적 주체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냈다.
16일 본보가 에쿼티부동산(대표 스티븐 배)의 도움을 받아 2024년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810채로 2023년(810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98채가 거래된 지난 2022년보다 37.6% 줄어든 수치다. <도표 참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인타운 경기가 많이 하락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거래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한인에 의해 매입된 단독주택은 총 37채에 달했다. 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175만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된 단독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725.52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과 12월은 각각 6채가 팔리며 거래가 가장 활발한 달이었다.
지난해 한인에 의해 매입된 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 주택은 프리몬트 PI에 위치한 방 7개, 화장실 8개가 딸린 1만567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으로 무려 850만달러에 팔렸다. 이 주택은 지난해 7월에 거래됐다.
▲콘도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한인에 의해 매입된 콘도는 총 120채에 달했다. 콘도의 중간 거래 가격은 74만9,500달러로 집계됐다. 콘도의 경우 3월에서 4월 각각 14건이 거래되며 가장 높은 거래 건수를 보였다. 거래된 콘도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608.01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인에 의해 매입된 콘도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 콘도는 윌셰어 블러바드에 위치한 방 3개, 화장실 4개가 딸린 2,330스퀘어피트 규모의 콘도로 162만달러에 팔렸다. 이 콘도는 지난해 7월 거래됐다.
▲임대수익용 주택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한인에 의해 매입된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21채였다. 임대 수익용 주택의 중간가격은 133만7,500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405.74달러로 나타났다.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3월(5건)이 1년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시기다. 지난해 1월에는 사우스 맨스필드에 위치한 방6개, 화장실 4개가 딸린 3,960스퀘어피트 규모의 임대수익용 주택이 237만5,000달러에 팔리며, 지난해 가장 고가의 거래로 기록됐다.
에쿼티부동산 스티븐 배 대표는 “LA 산불의 파급 효과가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부동산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해 부동산 커미션 정책 변경의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산불 피난민들이 집을 구하면서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고 있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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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