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가와 저가 사이 ‘어중간’
▶ 점포 정리·66곳 추가폐쇄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에 있는 66개 매장 문을 닫는다고 CNN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등 고급 브랜드로 부유층을 공략하는 새 전략에 따라 이번에 폐쇄하는 매장은 생산성이 낮은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시스는 2026년까지 실적이 저조한 150개 점포를 폐쇄해 전체 점포 수를 약 350개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고가의 럭셔리 상품군에 집중한 소규모 점포를 새로 열고,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프링 CEO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매장에 자원을 집중하고 우선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생산성이 낮은 메이시스 매장들은 폐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소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CNN 방송은 월마트와 같이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저가형 매장이 특히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소비의 양극화 추세를 짚었다.
반면 메이시스는 저가형도 아니고 명품 백화점 브랜드도 아닌 중간에 끼어 있다고 판매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다양한 소비 패턴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