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자신을 기소했던 특검 사임에 “미국의 수치…해고된 것”

2025-01-12 (일) 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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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라 SNS 올려 “마녀사냥에 1억달러 썼지만 빈손”

트럼프, 자신을 기소했던 특검 사임에 “미국의 수치…해고된 것”

잭 스미스 특별검사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자신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검이 사임한 것에 대해 잇따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스미스 특검을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친 잭 스미스와 깡패 일당의 악취는 사라졌다"면서 "그들은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쓰고 많은 사람과 가족의 삶을 파괴한 뒤에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를 겨냥, "미친 잭은 내 경쟁자가 얼마나 완전한 루저(loser·패배자)인지 보여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가 스미스 특검의 사임 사실을 밝힌 전날에도 "미친 잭 스미스는 오늘 법무부에 의해 해고됐다"면서 "그는 자신과 가족, 미국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에 대한 마녀사냥에 1억 달러 이상을 쓴 뒤 그는 빈손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법무부에서 임명된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기밀문서 유출·불법 보관 혐의 등으로 수사·기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 불가 정책을 이유로 두 사건 모두 기소를 포기했다.

법무부는 전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스미스 특검이 사임한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 스미스 특검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반복했으며 자신이 집권하면 스미스 특검을 "2초 안에 해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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