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생중계해 한 경기당 2천4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26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경기를 잇달아 생중계했다. 넷플릭스가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인 NFL 경기를 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회사 측은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자료를 인용해 전날 레이븐스-텍산스 경기 때 2천430만명, 치프스-스틸러스 경기 때 2천410만명이 시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레이븐스와 텍산스 경기 중 펼쳐진 팝스타 비욘세의 공연 때는 시청자가 2천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이번 경기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NFL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전 2024년 시즌까지 NFL 경기 중계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TV 채널과 스트리밍을 합쳐 약 1천800만명이었으며, 스트리밍을 통한 시청자 수는 전체 시청자 중 10분의 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NFL과의 계약으로 올해부터 3년간 크리스마스에 이 리그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를 내년 1월부터 독점 중계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7년, 2031년 여자 월드컵의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생중계했으며, 당시 1억800만여명의 시청자를 동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