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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보다 3배 강력”… 신종 합성마약 ‘니타젠’ 비상

2024-12-23 (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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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카운티 사망자 발생
▶ 펜타닐 대체제로 확산

▶ “의료용도 승인 안 돼…소량도 치명적” 경고

“펜타닐보다 3배 강력”… 신종 합성마약 ‘니타젠’ 비상

펜타닐(사진)보다 3배 강력한 니타젠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

주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펜타닐보다 3배 강력한 신종 합성 마약의 유통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LA 카운티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펜타닐 대체제로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약물은 합성 오피오이드인 프로토니타젠(Protonitazene·니타젠)으로 너무 효과가 강력해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 연방 식품의약국(FDA) 의료용 승인도 받지 못했다.

지난달 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한 남성이 기소됐다. 샌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21세의 벤자민 앤서니 콜린스인데, 프로토니타젠이 포함된 알약을 피해자에게 판매하고, 대량 공급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LA 카운티 스티븐슨 랜치에 거주하는 22세 남성으로, 차량 앞좌석에서 알약을 복용한 후 사망했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프로토니타젠 사망 관련 첫 형사 기소 사건이며, 프로토니타젠은 빠르게 펜타닐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고 치사율이 펜타닐의 3배 수준이라고 기소장에서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일 ABC7 뉴스에 따르면 LA 카운티 보건국의 브라이언 허리 박사는 “지역사회 유통은 확실히 우려스럽다. 과다복용 위험이 크다. 약간의 양의 차이로 기분 좋게 취한 상태에서 호흡이 멈추는 치명적인 상태로 갈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 마약단속국(DEA) 요원 빌 보드너는 “이 약물은 미국에서 불법인 마약이며, 의료적으로 인정된 용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마약이 주로 중국에서 해외로 배송되며, 딜러들은 이를 이용해 약을 만들어 거리에서 합법적인 것처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보드너는 이러한 배송을 세관에서 차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마약은 너무 강력해 아주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내기 때문에 그만큼 들어오는 패키지도 매우 작다”고 말했다.

이어 “소량만으로도 알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데 작은 패키지들은 세관에서 특별한 검색을 거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아직 이 마약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펜타닐에 대한 규제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마약범들이 그 대체제로 밀수입과 유통이 용이한 프로토니타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국의 펜타닐 단속에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거나 더 심각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검시국 자료를 분석해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 지난 2023년 LA카운티 내에서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으로 인한 우발적 사망 사례는 총 3,0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3,220명, 2021년의 3,010명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보다 낮았던 2022년 이전 보다는 상당히 증가한 숫자였다. 2016년의 1,123명과 비교하면 175.3% 많은 상태였다.

이는 펜타닐이 견인한 것이며, 펜타닐의 경우 작년에도 늘었다. 작년 사례 중 압도적인 64.7%를 차지하는 1,970명이 펜타닐에 의한 사망이었으며, 이러한 숫자는 2022년의 1,910명에서 3.1% 또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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