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하는 중국 대응…글로벌 동맹으로 확장 가능 주장
▶ 미국 정권 교체기에 제안 ‘주목’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국가들이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픈AI는 13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 청사진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번 제안에서 미국과 북미 동맹국들이 협력해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중국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맹국들이 기술 구축을 위한 인재 양성이나 자금 조달, 공급망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단 '북미 AI 동맹'을 구성한 뒤 추후에 중동 국가들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동맹 네트워크'로 확장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제안에는 미국이 AI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이 산업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들도 상세히 담고 있다.
오픈AI는 미국이 이 동맹의 에너지 인프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기로 약속함으로써 동맹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원자로 재가동을 쉽게 하는 'AI 경제 구역'도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잠수함 동력 공급을 위해 소형 원자로를 제작한 미 해군의 기술을 활용해 원자력 사용을 늘릴 것도 제안했다.
오픈AI는 "AI는 미국의 산업을 혁신하고 이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제 성장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또한 민주적 가치로 만들어낸 AI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함으로써 급부상하는 중국으로부터 국가와 동맹국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주창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에너지 역량을 확대할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화석 연료와 원자력 사용 및 허가 요건 완화를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