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고메스 ‘4선’
▶가주 54지구 곤잘레스
▶ LA시 10지구 허트 승리
▶ “한인 관련 정책 원활”
지난 5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연방과 주, 시의회의 대표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지미 고메스 현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캘리포니아 주 하원 54지구에서는 마크 곤잘레스 후보가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LA시 10지구 헤더 허트 현 시의원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구마다 미개표분이 조금씩 남긴 했지만 이들은 큰 표 차이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 정기선거가 치러지는 해가 아니었던 캘리포니아 주 상원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경우는 현역인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주 상원 24지구 의원과, 홀리 미첼 LA 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가 나머지 2년 임기를 이어간다.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개표 현황에 따르면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는 지미 고메스(민주) 10만384표(55.9%), 데이빗 김(민주) 7만9,300표(44.1%)를 각각 기록했다. 가주 하원 54지구에서는 마크 곤잘레스 5만325표(56.3%), 존 이 4만3,643표(43.7%)로 각각 집계됐다. LA 10지구에서는 헤더 허트 4만8,589표(63.1%), 그레이스 유 2만8,471표(37.0%)로 각각 나타났다.
연방 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진 지미 고메스 의원은 한미박물관 건립 연방 지원금, 도산 안창호 우체국, 증오 범죄 대처 등 한인사회 관련 사안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한인단체와 협업도 다수 진행해 왔다.
가주 하원 54지구 미겔 산티아고 현 의원의 수석보좌관인 마크 곤잘레스 당선인 역시 다수의 한인단체와 협업 활동, 한인 인맥 등을 토대로 한인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친한파로 평가되고 있다. 곤잘레스 당선인은 12일 본보에 보내 온 성명에서 “54지구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유권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한인타운을 포함해 각 지역사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드는 새로운 장으로 만들 것이다. 개인, 사업체, 지역 단체와 지속적인 대화하며, 명확한 목적과 결단력을 갖고 새크라멘토에서 주민들이 필요로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운동 당시 고메스와 곤잘레스 후보는 한인사회 지지도 많이 받았는데, 미주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는 고메스와 곤잘레스 후보의 공식 지지 및 후원금 전달 행사를 갖기도 했다. 또 존 이 LA 시의원이 곤잘레스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헤더 허트 시의원도 그간 활동을 토대로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되는데,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는 LA 한인타운 공원 확대, 노숙자 및 거리 환경 개선 및 한미박물관 건립 지원 등 한인사회 관련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이들 3명의 당선과 관련해 “한인사회 관련 정책과 프로젝트들이 연방, 주, 시 등 모든 레벨에서 비교적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이 앞서 친한파 행보를 보여왔지만 한인 후보를 상대로 했던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인식하게 됐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인 보좌관 채용이나 한인사회 소통 강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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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