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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 민원 타운이 2번째 많아

2024-11-12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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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전화 311’ 이용현황

▶ 3분기 38만건 3년래 최다
▶‘벌키 아이템 픽업’ 최다
▶노숙자·쓰레기 불만도

LA시 노숙자 민원 타운이 2번째 많아

LA 한인타운 길거리에 버려져 방치돼 있는 쓰레기들. [박상혁 기자]

LA 민원 서비스 전화인 311(MyLA311)접수 건수가 증가해 3년여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통계 전문 사이트인 크로스타운이 11일 전했다. 대형 쓰레기 수거 요청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노숙자와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불만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LA 한인타운도 민원이 많이 접수된 주요 지역으로 꼽혔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3분기인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311에 총 38만6,000여건이 접수됐다. 이는 이전 분기보다 3만3,000여건이 더 많고, 2021년 초 이후 가장 많은 접수량이었다.

지난 3분기 통계를 보면 지역별로 웨스트레익에서 총 1만2,239건이 접수돼 가장 많았다. 이어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1만2,192건, 실마 1만1,533건, 밴나이스 1만1,268건, 한인타운 9,60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6위는 노스할리우드 9,428건, 다운타운 8,784건, 할리웃 8,477건, 샌피드로 8,414건, 이스트할리웃 8,181건 등으로 이어졌다.


311 신고는 전통적으로 부피가 큰 쓰레기 수거 요청인 ‘벌키 아이템 픽업’이 가장 많은데, 지난 3분기에도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과 비교해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노숙자 관련 민원이었다. 3분기 동안 MyLA311에 접수된 노숙자 관련 민원은 2만5,133건이었으며, 이는 이전 분기보다 17.2% 증가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기록이었다. 노숙자 관련 민원은 마약, 통행로 차단, 안전, 악취, 쓰레기, 금지구역에 텐트 설치 등 다양한 이유로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웨스트레익에서 2,564건의 불만이 접수돼 LA시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한인타운이 1,022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노스할리웃으로 978건이었다.

쓰레기 불법 투기 불만도 3분기 동안 많아졌다. 3만2,100건으로 2분기보다 6,000여건이 증가했는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323건의 밴나이스와 1,051건의 선밸리가 가장 많았다. 밸리 지역은 밤시간 차량들이 거리나 공터에 쓰레기를 버리고 도망가는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 왔다고 크로스타운은 설명하기도 했다.

3분기 동안 불법 낙서(그래피티) 제거 요청도 늘었는데 시 전체적으로 8만5,000여건이 접수됐고, 이는 2분기보다 8,000여건이 증가한 수치였다. 다만, 이 수치는 최근 수년간으로 넓혀 비교해보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분기 그래피티 제거 요청은 보일하이츠에서 6,9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운타운이 6,212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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