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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개스값 더 올라가나

2024-11-11 (월)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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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규제 강화안 통과

▶ “비용상승 전가 우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탄소규제 강화안을 통과시켜 캘리포니아 개스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는 지난 8일 운송 연료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저탄소 연료 표준(LCFS)의 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1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표결에 붙여 12대 2로 통과시켰다고 CBS, KTLA 등이 보도했다.

지난 2011년에 발효된 LCFS는 디젤, 개솔린과 같은 고탄소 연료를 만드는 정유업체에 벌금 등과 같은 방법으로 불이익을 주고, 재생 가능한 저탄소 연료 제조업체에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이다. CARB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해 이번 탄소 규제 강화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규제가 캘리포니아를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게 할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반대파들과 정유업계는 이번 강화안으로 정유사들의 증가되는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부과될 수 있다며 CARB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개스 가격 상승여부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9월 CARB는 탄소 규제 강화안으로 개스값이 갤런단 47센트 연간 64억 달러가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에 펜실베니아 대학의 기후 경제학자 대니 컬렌워드는 이번 LCFS 개정으로 2030년까지 갤런당 최대 85센트, 2035년까지 갤런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운전자들에게 많은 비용 지불을 요구하면서까지 시행하는 이 개정안이 실제 기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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