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저소득층 노인들을 한국어 TV 셋톱박스가 LA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비영리단체 실버커넥트(대표 지니 조)는 ODK 박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니어센터에서 실시간 채널을 포함한 90여개 한국어 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셋톱박스 배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셋톱박스는 저소득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되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간단한 설치와 TV 리모컨을 통한 손쉬운 작동으로 시니어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게 실버커넥트의 설명이다.

북미 지역에서 한국어 방송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ODK 박스는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어 콘텐츠를 선정해 90여개의 채널을 통해 24시간 방송 송출을 지원한다. ODK 박스의 에스더 조 대표는 “양질의 다양한 모국어 콘텐츠는 분명 시니어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한인 시니어들이 사용료 걱정 없이 한국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실버커넥트는 미국 내 한인 시니어들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로, 시니어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버커넥트의 지니 조 대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모국어 콘텐츠 시청이 뇌의 노화 방지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졌다”며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셋톱박스는 시니어센터에서 신청서 작성 후 10달러 보증금을 내면 받을 수 있다. 셋톱박스 반납시 보증금 10달러는 환불된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