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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칼럼> 거미를 통한 지혜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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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택규 목사/ 산호세 동산교회 담임

“거미줄이 모이면 사자도 묶을수 있다”라는 이디오피아 속담이 있다. 거미는 맹수인 사자와는 비교의 대상이 절대 아니다. 크기에 있어서 거미는 아주 작고 가볍고 사자는 거대하고 무겁다. 힘에 있어서도 거미는 아주 연약하고 사자는 아주 강하다. 무기에 있어서 거미에게는 그것이 거미줄인 반면에 사자의 무기는 무서운 이빨이다.사자는 30개의 이빨을 가지고있고 그중 네개의 큰 송곳니는 어떤 짐승이던 죽일수 있는 극강의 무기이다. 헌데 -거미줄들이 모이면 사자를 묶을수 있다고 이디오피아 속담은 말한다. 속담속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구약 잠언에서 처럼 놀라운 인생교훈이 담겨있다. 속담속에 담긴 지혜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농축된 지혜이다. 따라서 속담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그를 통해 교훈과 지혜를 선물 해준다.거미줄 속담을 통해 얻는 인생의 지혜는 무엇인가?

첫째,작은것 속에 무한한 잠재력이 담겨있음을 깨우치는 것이다.사람들은 작은 것을 작다고 생각하며 작은 것에 중요성을 두지 않고 그저 하찮게 여긴다.하지만 창조주께서는 작은 것속에도 무한한 잠재력을담아 두셨다.거미는 작은 미물이지만 자신 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힘을 지니고 있다.성경은 작은 것 안에 담긴 신비한 힘과 지혜를 보여준다.겨자씨는 작지만 그 속에는 놀라 우리만치 큰 능력이 있다.외견상 작다고 정말 작은게 아니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따라서 작지만 그안에 잠재된 힘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둘째,작지만 자신이 지닌 것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거미가 가진것은 오직 거미줄 뿐이다.거미줄은 작고 가늘고. 때론 눈에 잘보이지 않는다.하지만 거미는 거미줄을 통해 집을 짓고 그안에 거한다.또 거미는 거미줄에 걸려드는 작은 벌레를 잡아 먹는다.하나님은 우리가 갖지 않은 것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미 주신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남이 가진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더욱 소중한 것이다.
세째,작지만 반복해서 실행하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우리가 배우는 것은 앎과 지식을 함양 시키기 위해서이다.하지만 학습과정을 통해 배웠다해도 그 배운것을 실천 하기전까지는 진정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배움이 앎이 되기 위해서는배운것을 반복해서 실천해야한다.진리란 실천을 통해 경험되는 지혜이다.거미가 큰 사자를 거미줄로 묶기까지에는 수 없는반복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물론 거미줄로 사자를 정말로 묶었느냐에 대해선 큰 의문을 지닐수 있다. 헌데 속담에는 비유와 은유가 함께 담겨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반복의 가치를 깨우치는 것이다. 인생 승리와 성공은 꾸준한 반복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단순한 행위이지만 누가 오랫동안 그것을 반복 하느냐에 따라 인생 승리가 결정된다.오랫동안 반복하기위해서는 지루함을 견뎌야하고 사람들의 비웃음도 견뎌야 한다.노아는 120년에 걸쳐방주를 만들면서 지루함과 사람들의 비웃음을 견디고 견뎌냈다.

인생이란 반복의 여정이다. 우리들은 매일 동일한 일을 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일상사는 같은 것들을 반복하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반복이다.우리 모두 평생동안 같은 신구약 성경을 묵상하고 배운다.비슷한 유형의 기도를 지속하고 같은 유형의 주의 일들을 행한다. 예배순서및 내용도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따라서 우리들은 반복해서 세상 일도 배우고 반복해서 주의 뜻도 배워야한다. 이미 해보았다고 또는 다안다고 교만해 하지말고 겸손히 배우고 반복해야 한다. 그리하다보면 그 일을 종내는 알게 되고 결국 성공이란 말을 듣게된다.

우리들은 작은 미물에게서도 반복해 배워야한다. 작은 거미에게도 교훈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작지만 자신안에도 주님이 주신 거대한 잠재력이 있음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그 작은 것을 선용해야 한다. 주님이 맡기신 것의 크기를 따지지 말고 지혜롭게 활용함으로 놀라운 인생 변화와 진보를 경험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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