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층 회복 방안 고심
▶ “성전환자 등 이슈 대신 경제·이민 등에 집중해야”
▶2028년 잠룡에 벌써 관심
지난 5일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에 모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지자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큰 충격을 받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 원인을 곱씹으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회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을 때처럼 실의에 빠졌다.
대선 패배를 누구에게 탓해야 하냐는 질문에 한 민주당 중진은 “모두”라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 계층과 유색인종 등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잃었고, 시골 지역에서의 큰 격차를 다른 곳에서 상쇄하지 못했다. 한때 ‘노동자의 편’이었던 민주당이 너무 엘리트 정당이 된 탓에 전통적으로 당을 지지해온 노동자 계층에 호소할 능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전략가이자 조 맨친 연방상원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인 크리스 코피니스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의 참모인 파이즈 샤키어는 “우리는 노동자 계층과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들에게 ‘여러분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전략을 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당내 각 계파가 생각하는 해법은 다르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원들은 민주당이 경제, 범죄, 이민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고, 성전환자 권리처럼 중도층을 불편하게 하는 문화적 의제는 멀리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