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와 2파전 이시바, 일본총리 재선출 ‘유력’
2024-11-06 (수)
▶ 자민·공명연합 221석 확보
▶ 입헌민주당보다 승률 ‘우세’
일본 집권당인 자민·공명당 연합이 중의원(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오는 11일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에서 역대 다섯 번째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한 표라도 많은 쪽이 승리하는 결선투표의 규칙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사진·로이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다시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5일 닛케이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1일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리 지명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전체 465석의 과반인 233석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로 넘어간다. 결선투표에서는 한 표라도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자민당은 10월 말 중의원 선거에서 191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합 여당인 공명당(24석)과 합쳐도 215석에 불과하다.
1차 투표에서 총리를 지명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헌정 역사상 다섯 번째로 결선투표가 열려 표 싸움을 펼치게 된 셈이다.
결선투표에서는 현 총리인 이시바 총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시바 총재의 승률이 높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앞서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받지 못한 옛 아베파 거물 하기우다 고이치 등 6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자 복당시켰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자민·공명 연합은 221석을 확보하게 된다. 상대인 입헌민주당은 총선에서 148석을 확보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74석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