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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A 한인타운 노숙자·치안 문제 해결에 최선”

2024-11-04 (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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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

▶ “주민 섬기기 최우선… 주거 안정성 확보, 한미박물관 프로젝트 신속 진행위해 협력, 시니어 서비스 확대… 타운 녹지 확충도”

[인터뷰] “LA 한인타운 노숙자·치안 문제 해결에 최선”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 시의회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

오는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선을 앞두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거 중 하나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10지구 시의원 선거다. 10지구의 현직 헤더 허트 시의원은 전임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이 연방 대배심 기소로 직무정지될 당시 10지구 수석보좌관으로, 시의회에서 10지구 대표자로 임명됐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로 공식 인정받으며 향후 4년간의 임기를 다시 맡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허트 시의원은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면서 노숙자 등 주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인사회 관련계획을 포함해 다양한 계획이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막판 선거활동은 어떤가.

▲캠페인 팀과 자원봉사자들이 10지구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잘 진행되고 있다. 10지구 내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4년간 10지구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선거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10지구 시의원으로서 주요 성과는

▲시의원으로서 최우선 목표는 항상 주민을 섬기는 것이다. 그동안 주민들에게 시정부 서비스 신속 제공, 노숙자 영구 주택 제공 및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내 주요 목표는 모든 계층에서의 주거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공공 인프라 투자 및 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한 중산층 일자리를 창출하길 원한다. 그리고 방과 후 프로그램, 노동 관련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 등을 통한 자녀들의 성공, 퇴거방지책 및 세입자 권리 강화 등도 주요 목표다.

-노숙자 및 치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10지구에서는 전년보다 노숙자가 13% 감소했다는 기쁜 사실을 먼저 전하고 싶다. 한인타운에서도 노숙자 영구주택 이동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다만 한인타운에서도 노숙자 문제는 오랜 기간 악화되어 왔던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원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LA 시장실 예산 외에도 10지구 전용 노숙자 서비스 및 프로그램에 추가로 125만 달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는 복잡한 의료 및 행동 건강 문제를 가진 노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인근 웨스트레익과 맥아더팍 지역의 노숙자들은 복잡한 건강 문제로 인해 일반적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 지역 전담 정신 건강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했으며, 노숙자 의료팀도 운영 중이다. 10지구 필드팀은 매주 노숙자 서비스 제공자들과 자원과 전략을 논의하고 있으며, 10지구 내 대부분의 노숙자와 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적절한 투자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한미박물관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시 차원의 지원 계획은

▲LA시 차원에서 앞서 이 프로젝트에 35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지구 사무실은 현재 한미박물관 이사회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축가와 이사회와 미팅을 가져왔다. 또한 한미박물관과 LA 총영사관을 이을 수 있는 산책로와 편의 시설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인사회에 매우 특별한 프로젝트인 한미박물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외에 한인타운이나 한인사회와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일단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10지구 전체적으로 최우선 과제는 노숙자 문제 해결과, 주민 안전 보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이 외에 한인타운의 경우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싶다.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 한인타운은 공원이 부족한 지역이다. 올해 착공한 피오피코 도서관 미니공원 프로젝트도 기대되는 가운데, 이에 더해 서울국제공원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트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를 찾고 있다.

-한인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인타운은 많은 한인들에게 고향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한인타운이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하고 싶다. 사람들이 안전함을 느끼고, 녹지 공간이 늘고, 사업체들이 번창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돕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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