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계 친화 대학’ 지정
▶아시안 지원 기금 받아
▶ 데이빗 유 부총장 주도
▶재학생 아태계 비중 35%
UCLA에서 아태계 학생 지원이 강화된다. 지난해 졸업식에서 학교 상징 브루인 동상 앞에 모인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 [박상혁 기자]
미국 최고의 주립대로 꼽히면서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 중인 UCLA가 아태계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육기관(AANAPISI)으로 선정됐다.
온라인 매체 마이뉴스 LA에 따르면 29일 UCLA는 아시아계와 아메리칸 인디언, 퍼시픽 아일랜드계 학생들을 지원하는 미국 내 200여개 교육기관 중 하나로 지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다넬 하트 UCLA 임시총장은 “UCLA가 AANAPISI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연방기금을 통해 아태계 학생들의 도전과 성공을 후원할 수 있도록 지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UCLA에 따르면 재학생 중 35.1%을 차지하는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 학생들은 재정적 불안정성과 함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UCLA는 연방기금을 활용해 학교 혹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부터 연구중심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게 된다. 이 기금은 또 학생 그룹의 활동을 강화하거나 리소스센터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
지난해 AANAPIS 연방 지원금을 처음으로 수령한 UC버클리는 이 기금으로 학생 컨퍼런스, 오리엔테이션, 남아시아계 예술가 및 학자 초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UCLA의 AANAPISI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인 데이빗 유 부총장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아태계 학생과 부모, 이들이 속한 커뮤니티를 돕는 종합적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UCLA가 답해야 할 긴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수와 교직원, 학부 및 대학원생, 동문 23명으로 구성된 AANAPISI 위원회는 입학처와 교무처 등 학교 행정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AANAPISI 지정을 이끌어 냈다.
현재 AANAPISI로 지정된 UC계 캠퍼스는 UCLA를 포함해 9개로 늘어났다. UC계 AANAPISI 이니시어티브 의장인 로버트 타라니쉬 교수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UC계 학생들을 위해 ‘소수계 봉사’라는 정의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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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