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
▶ ‘자발적 매수’ 이전 지원
▶연방·시 당국 방안 내놔
산사태에 따른 지반 침하로 거주 불능 상태가 된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의 주택 모습. [박상혁 기자]
연방 정부가 산사태로 무너지고 있는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 주택을 매수해 소유주들의 이전을 지원하고, 해당 부지를 위험성이 낮은 공공 공간으로 전환하자는 방안이 발표했다. 28일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 관계자들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4,200만 달러 규모의 ‘자발적 매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캘리포니아주 긴급재난 서비스국(Cal OES)이 주도하고 있다. FEMA의 위험 완화 보조금 프로그램의 자금으로 설립된 자발적 부동산 매수 프로그램은 재난 전 평가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공장한 시장 가치를 제공해 주택 소유자가 더욱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수된 부동산은 영구적으로 공용 공간으로 전환돼 향후 발생할지 모를 취약한 지역의 재개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토지 이동으로 전기와 가스가 끊겨 상황이 가장 안 좋은 포르투갈 밴드 지역의 일부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며, 매수는 자발적 신청에 의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을 매수할 경우 2022년 12월 1일을 기준으로 시장 가치의 약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FEMA가 지원하며 나머지 25%는 도시가 부담하는 약간의 비용을 제외하고 부동산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장 존 크루이크샹크는 성명을 통해 “매수 프로그램은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 구성원에게 실행 가능한 진로를 제공하며, 의미 있는 보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재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 지역에서 위협받고 있는 260채의 주택 중 일부만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프로그램은 출입이 안전하지 않거나 거주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빨간색 혹은 노란색 태그가 붙은 8채의 주택을 우선으로 진행된다. 이어 추가적인 안전 검토와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2014년 포르투갈 벤드에 부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설계하고 건축해 입주한 65세 한인 마이크 홍씨는 29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아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집을 매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렇지만 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2년 전 홍씨의 집 가치는 약 360만 달러였다. 홍씨는 “매수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최근 전기 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위험을 감수고 있지만 아직은 견딜 수 있다. 계속해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부동산 소유자는 11월4일 오후 5시30분까지 buildingsafety@rpvca.gov로 이메일을 보내 시에서 자발적인 재산 검사를 요청해야 하며, 프로그램 신청서는 11월8일 금요일 오후 4시30분까지 시에 제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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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