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공장 등이 표적, 이란서 자유롭게 공중 작전 가능해져”
▶ NYT “이맘호메이니 공항 S-300 시설, 파르친 군기지 등 피격”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에서 벌인 공습 작전과 관련, "보복 공격을 완료했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방금 전 우리 항공기들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한 후 무사히 돌아왔다"며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지난 1년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온 미사일 제조 시설 등을 정확하고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공중 역량도 함께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더 광범위한 공중 작전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격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들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전쟁 목표에 집중하고 있고 지역(중동) 내에서 광범위한 확전을 밀어붙이는 쪽은 이란"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표적을 선택해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공습을 위해 남성과 여성 조종사들이 F-15, F-16 전투기에 탑승해 출격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도 공개했다.
반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대응했다"며 이스라엘군 폭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 있는 S-300 방공미사일 시설이 이날 표적 중 하나였다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또 테헤란 외곽의 파르친 군사기지가 이스라엘군 드론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과거 서방은 파르친 기지 지하 시설에서 핵폭탄 제조를 위한 고폭 실험이 이뤄졌다고 의심했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보안 시설'로 분류되는 파르친 기지에서 핵기술과 미사일, 자폭드론 등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을 명분 삼아 이달 1일 미사일 200기를 쏜 뒤 25일 만에 이뤄졌다.
양국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란은 4월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자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이 폭격당해 이란혁명수비대 간부들이 사망하자 같은 달 13∼14일 드론 170여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같은 달 19일 재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중부 이스파한주의 군기지를 폭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