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로이터]
11월5일 대선 및 총선거일을 11일 앞둔 가운데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자가 이미 3,0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우편투표자가 이미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투표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26일부터는 현장 투표센터가 설치되며 선거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인 단체 및 정계 관계자들은 중요한 선거인 만큼 한인 유권자 모두가 자신의 한 표를 소중히 여기고 적극적인 참여로 투표율을 끌어올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4일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동부시간 이날 오후 5시 기준 미 전역의 사전투표자가 3,010만7,472명에 이르고 있다. 주별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28만3,950명으로 집계됐다.
경합주의 사전투표율은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는 지난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투표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조지아주 215만9,980명,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0만7,659명, 펜실베이니아주는 120만3,577명, 미시간주는 134만4,676명, 애리조나주 91만6,688명, 네바다주 40만8,835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4년 전과 달리 공화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를 시작한 여러 주에서는 투표 첫날부터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리케인 ‘헐린’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했는데도 첫날인 지난 17일 35만3,000명 이상이 투표했다.
공화당 텃밭인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지난 18일 사전투표 참여자가 17만7,000명에 육박했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조지아주는 지난 15일 사전투표를 개시한 이래 거의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위스콘신주에서도 사전투표소들이 문을 열어 조기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리는 등 투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26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총 648개의 현장 투표소가 설치된다. 거주지와 가까운 투표센터 위치는 LA 카운티 선거국 웹사이트(www.lavote.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 한인타운 지역의 경우 먼저 ▲3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위치한 앤더슨 멍거 패밀리 YMCA 센터와 ▲10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코너에 위치한 트리니티 센트럴 루터 교회에 26일부터 선거 당일인 내달 5일까지 11일간 운영된다.
또 내달 2일부터 ▲호바트 초등학교 ▲베렌도 중학교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스쿨 ▲라파옛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 ▲버질중학교 등에 설치돼 선거 당일까지 운영된다. 또 이와 별도로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27일과 28일 양일간, LA 한인회관에 내달 3일과 4일 양일간 각각 이동식 투표센터가 추가 마련돼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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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