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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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떨어지는 구호품에…세 살배기의 비극

202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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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공중투하 물품 파편에 사망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을 올려다보던 가자지구의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구호품 파편을 피하지 못해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졌다.

22일 CNN 방송에 따르면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 임시 텐트에 살던 3세 소년 사미 아야드는 지난 19일 항공기가 투하한 구호품 운반용 나무 판자에 맞아 즉사했다. 아야드의 할아버지는 아야드가 죽기 직전 낙하산 달린 구호품이 떨어지는 광경을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구호품이 자신에게 떨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고 한다. 아야드의 삼촌은 “우리의 삶은 수치, 죽음, 공포”라며 “우리는 하늘에서 음식을 떨어트려 줘야 할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봉쇄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는 고육지책으로 항공기를 동원해 구호품 공중 투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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