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만의 부상 복귀전서
▶ 시즌 3호골 포함 맹활약
손흥민이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올 시즌 예년만 못한 ‘스타트’를 보이자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얘기였다.
마침 23세의 어린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포함, 공식전 6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 베테랑 손흥민과 대조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 맞물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 프랑스 리그1의 릴에서 뛰는 하콘 하랄손(21)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A매치 휴식기까지 푹 쉰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 선발로 나섰다. 공식전 4경기, 22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손흥민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토트넘의 후반전 3골에 모두 관여하며 4-1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후반 25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4-1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골 소식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도 반가울 터다. 손흥민이 11월 A매치까지 이날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홍 감독은 과포화한 2선 공격수 자리에서 누구를 출전시킬지를 두고 즐거운 고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