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손흥민 고백 “32살이라 슬퍼, 매 경기 마지막인 것처럼”... 언젠간 SON도 떠난다
2024-10-20 (일)
손흥민 [로이터]
한국 축구 대표 선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가슴 절절한 인터뷰가 화제다. 어느새 은퇴를 생각할 시기가 다가온 손흥민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영국 매체 'TNT스포츠'의 2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살이다. 제게는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다"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한다. 제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목요일(AZ알크마르전) 경기도 토트넘이 기대하는 매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고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카라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은 3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 수비를 앞에 두고 현란한 헛다리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여전히 기량은 최정상급이지만, 점점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손흥민이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느끼는 압박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손흥민은 "때로는 공격수가 재밌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윙어와 스트라이커에게 많은 골을 기대하는 걸 안다. 압박감이 크다"며 "파이널 서드에서 나쁜 패스나 결정을 내리면 놀라운 상황을 망칠 수도 있지 않나. 부담스럽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감격에 젖은 듯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뛰는 건 내게 큰 기쁨이다.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동료들과 함께해 행복하다"며 "특히 결과를 내면 더 좋다. 첫 골을 실점했을 때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승리를 거뒀다. 전반적으로 웨스트햄전에 만족한다"고 했다.
공격수로서 날카로운 본능은 여전히 날이 서 있었다. 웨스트햄전 쐐기골 포함 두 골에 관여한 손흥민은 "공을 받을 때마다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한다. 일대일 상황에서 특히 집중력을 높인다. 그 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새 토트넘 10년 차를 맞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3경기 결장한 뒤 빠르게 복귀해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