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이라면 위험한 전개…동맹들과 이같은 극적 움직임 의미 협의”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는 우크라이나와 한국 등의 발표와 관련, "고도로 우려한다"(highly concerned)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는 북한 군인들에 대한 보도들을 고도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사벳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보도들이 정확한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위험한 전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러시아에 합세한다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의 함의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은 또 잔인한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과정 중 전장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계속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벳 대변인은 "러시아가 실제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북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 이는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의 강력함의 신호가 아니라 절박함의 신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도 17일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에 북한군 선발대 2천600명이 우크라이나가 일부를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내달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