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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하면 인플레 악화될 것”

2024-1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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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까지 물가 6~9.3%↑

▶ 수입품 고율관세 ‘부메랑’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인플레이션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주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오히려 수입 제품에 대한 고가의 관세 및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정책 공약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당장 지난 6월 스티브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로버트 실러, 조지 애컬로프, 폴 로머 등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16명이 공동 서한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거론하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미국의 국제적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국내 경제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피터슨 연구소는 관련해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2026년까지 초반 2년 물가 상승률이 6%~9.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피터슨 연구소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해 불법 노동자 830만명이 실제 미국 밖으로 쫓겨날 경우 2026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3.6%포인트 뛸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 역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이 특별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크지 않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2025년 물가는 1.1%포인트, 2026년에는 0.8%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재집권할 경우 물가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겠다면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를 비롯해 모든 수입 제품 전반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강력한 보호 무역주의를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 시 수출국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된다는 주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수입 업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가고 이는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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