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0개 매장들 폐쇄
▶ 순익 감소·경쟁 심화
전국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15일 소비자 지출 둔화와 낮은 약품 환급률에 타격을 입은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1,20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그린스와 CVS, 라이트에이드 등 전국 약국 체인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식료품을 피하고 처방약 매출이 둔화하면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월그린스의 주가는 3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워졌고, 올해 65% 하락해 S&P 500 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3년의 역사를 가진 월그린스는 미국 곳곳에 매장이 있는 소매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핵심인 약국 사업의 재정적 압박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약국과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약국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1년 전에도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등 매출 부진에 따라 미국 내 150개 매장, 영국 내 300개 매장의 폐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31일 기준으로 미국 내 매장은 8,000개 이상이다. 월그린스는 2025 회계연도에 주당 1.40~1.80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치인 주당 1.73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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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