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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까? 기다릴까?

2024-10-10 (목) 애나 양 뉴스타부동산 로랜하이츠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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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까? 기다릴까?

애나 양 뉴스타부동산 로랜하이츠 명예부회장

10월이 들어섰다는 말이 무색하게 90도를 웃도는 날씨가 다시 찾아왔지만, 확실히 여름 같지는 않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팬데믹 이후 치솟던 집값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듯하다. 이럴 때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지금 집을 사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이다.

“집값이 내려가는 것 같은데 기다리면 침체가 오지 않을까?” “이자가 더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어쩌면 구입을 미루려는 핑곗거리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답변은 간단하다. 만약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준비가 되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택을 구입하길 권장한다.

주택 구입을 권하는 이유는 첫째로 높은 렌트비 때문이다. 현재 렌트 시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렌트비는 오르는 반면, 모기지 금액은 고정되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두 비용 간의 차이가 벌어진다.


둘째로는 집값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집값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집값은 결국 다시 오를 것이다.

셋째로는 절세와 저축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직접 거주하는 집의 이자, 재산세, 기타 항목의 공제를 통해 큰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렌트비는 세금 공제가 불가능하다. 또한, 모기지의 일부분은 원금 상환으로 이어져 매달 적금을 적립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온다. 나중에 집을 팔게 되면 집값 상승으로 인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택 소유가 주는 행복감과 안정감이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이사 걱정 없이 오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월 페이먼트를 낼 능력이 있는데도 렌트에 살고 있다면, 왜 집주인의 모기지를 대신 내 주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일반적으로 늦가을과 겨울은 부동산 시장이 한산해지는 시기다. 이 기간에 매물을 내놓는 셀러는 매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협상이 수월할 수 있다. 오래된 매물이라면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할 기회도 있다.

부동산을 시작한 2004년에 만난 고객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는 충분한 재정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집값이 폭락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를 미루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금융 위기를 지나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는 2012년쯤 사업을 접게 되었고, 집도 없고 통장에 돈도 없고 그때까지 지불한 렌트비를 생각하면 후회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 구입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망설임은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재정적 준비가 되어 있고 가족에게 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지금이 사야 할 때일 것이다.

문의 (909)282-7307

이메일 annayang@newstarrealty.com

<애나 양 뉴스타부동산 로랜하이츠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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