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글렌데일서 선포식
▶ 9일 LACCD 한글날 기념식
▶10일 ‘한글아 놀자’ 행사도
한글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순우리말 맞추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
한글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한국 국경일 및 공휴일인 제578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남가주에서도 로컬 정부 선포식, 교육구 기념식, 한국 기관의 무료 체험 등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8일 오전 글렌데일 시의회에서 10월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진행한다고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가 전했다. 지난 1일 풀러튼 시의회에서도 이러한 선포식이 열렸다. 한글날은 지난 2019년 주의회에서 한글날 제정 선포식을 한 후, 시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2023년 LA 시의회와 샌타클라라 시의회도 제정 선포식을 가졌다.
또 9일에는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가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 LA 다운타운 LACCD 건물에서 정기이사회 시간에 진행되는 이 기념식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CCD 총장,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 앤드류 이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참석한다. LACCD 관계자는 LA 시의회 한글날 제정 선포 1주년 기념 행사로, 한글날 관련 노력에 대해 존 이 시의원, 앤드류 이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LACC와 세종시 간의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 LA 한국교육원은 10일 한글날 제정 5주년 기념행사로 ‘한글아 놀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라크라센타 도서관(2809 Foothill Blvd, La Crescenta)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주의회 한글날 제정 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 이름 손글씨 쓰기, 한글 팔찌 만들기, 한글 동화책 낭독, 한글 소품을 활용한 즉석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한글 체험 기회가 제공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고 강전훈 교육원장은 전했다.
이에 앞서 LA 한국문화원은 9월 한 달간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개최했으며, 이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7일 개최했다. 앞서 지난 7월 LA 한국교육원과 한국 세종시는 한국어·한국문화의 세계화와 미국 정규학교의 한국어 채택사업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한글날의 시초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전신)가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기념한 것으로, 1928년 명칭을 ‘한글날’로 변경했다. 1940년에 발견된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원본의 말문에 해당하는 날을 추정한 결과, 늦어도 세종 28년 음력 9월10일까지는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에, 세종 28년 음력 9월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고 1946년부터 이 날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다. 한글날은 2005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됐다. 훈민정음은 국보 제70호이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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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