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 최동석 /사진제공=티빙, 스토리앤플러스
아나운서 부부로 잘 알려졌던 박지윤과 최동석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이한 걸로 모자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의 외도를 의심하며 맞소송을 제기해 큰 이목을 끌었다.
2일(한국시간 기준) 최동석 소속사 측에 따르면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제주지방법원을 통해 박지윤과 남성 A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손배소)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스타뉴스에 "소송을 제기한 게 맞다"며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께 신경 쓰이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지윤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앞서 박지윤도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B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배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가사2단독은 지난 8월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박지윤 소속사 측은 "개인사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개인사로 피로하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동석과 박지윤은 '쌍방 손배소'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이들 사이에 어떤 타임라인이 존재했을까.
지난해 10월 말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조정을 하게 됐다. '아나운서계 잉꼬부부'로 유명했던 이들의 파경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동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집에 온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했다. 전날 엄마랑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더라"며 "이후 밤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파티 사진들,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들"이라며 박지윤을 저격했다. 이에 박지윤은 "자선 행사에 참석했다"고 해명했고, 최동석도 오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의 갈등은 양육권 문제로도 번졌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9년 결혼 후 1남 1녀를 얻었다. 결혼 생활 14년 만에 갈라서게 된 이들은 부부로서 관계보다 '두 자녀를 누가 양육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지난 2월엔 박지윤이 경호원을 대동해 교문 앞에서 아이와 함께 하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을 촬영해 게재한 네티즌 A씨는 "박지윤이 애들 데리고 몰래 집을 나와 이혼 접수했다. 몇 주 동안 애들 학교를 안 보내고 부산으로 도피, 당연히 임시 양육자 선정도 안 된 상태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박지윤이 일방적으로 애들을 안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들 첫 등교 날 박지윤이 경호원 대동하고 나타났고, 아빠가 다가오자 발로 아빠를 걷어찼다고 했다. 주변에서 그걸 본 엄마가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런 논란 속에도 각자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꾸준히 SNS를 통해 공개했다. 별다른 일 없이 이혼 조정을 잘 마무리하나 싶었지만, '쌍방' 상간 손배소 제기로 또 한 번 두 사람의 갈등이 드러났다.
자의든 타의든 연예인 부부 대부분은 결혼 과정부터 부부 생활, 자녀 얼굴 등 사생활이 낱낱이 대중에게 알려진다. 그만큼 이혼 소송은 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요즘 이혼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나오면서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달라졌다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혼 자체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여기에 상간 손배소는 '쥐약'이다. 상간은 '부정행위'에 속하며 상대를 '가정생활 파탄 가해자'로 규정한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은 부정행위가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이미지 타격을 피하고 자녀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상간 손배소만큼은 피하려고 한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잘잘못을 가리고자 상간소를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앞으로 치열한 진실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