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중국·대만이 주도
▶ AI메모리 수요 등 급증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내년부터 3년간 반도체 장비 구입에 4,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한국, 대만 등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같은 지출 증가는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특정 지역의 추가 수요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연계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SEMI는 내년에는 장비 지출이 24% 증가한 1,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지출의 수혜를 입는 주요 장비 공급업체로는 네덜란드의 ASML,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KLM, 램리서치,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등이 꼽힌다.
SEMI는 “중국이 국가 자급자족 정책에 힘입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가장 지출을 많이 하는 지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에는 중국내 투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SEMI는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은 같은 기간 81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유럽에 공장을 건설 중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있는 대만은 7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밖에는 미주 630억달러, 일본 320억달러, 유럽 270억달러 순이었다.
SEMI는 “특히 이들 지역은 주요 반도체 공급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인센티브 정책으로 인해 2027년에는 올해보다 장비 투자가 두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