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로이터]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이번 랠리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달려있다.
특히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핵심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제가 노동 시장의 건전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도가 매우 높은 지표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경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는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 컷'에서 그치지 않고 11월까지 금리를 큰 폭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이는 시장의 연착륙 기대를 강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초 뉴욕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계기로 움직임이 증폭될 수 있다고 봤다. S&P500지수가 하루 1% 이상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지난 7,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출렁이는 양상을 보였었다. 지난 7월 고용 보고서는 글로벌 증시의 '블랙 먼데이'까지 촉발했었던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매우 높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민간 부문 고용 시장 여건을 보여주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챌린저 감원 보고서 등이 예정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여럿 예정됐다. 모두 최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온 지표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됐다. 우선 연준의 수장 제롬 파월 의장은 주초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연설한다. 이외에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시카고, 댈러스 등 지역 연은의 PMI 지표 등도 공개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번 주 10월의 거래로 본격 진입한다. 9월은 통상 뉴욕증시 수익률이 높지 않은 달이지만, 올해는 이 공식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30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벨 상으로도 다우지수는 4만2천선, S&P500지수는 5천700선을 상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