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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조부의 영향으로 ‘정의 수호’ 열망 품어”

2024-09-27 (금)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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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나 조 검사, HRC로타리클럽 초청 강연

“애국지사 조부의 영향으로 ‘정의 수호’ 열망 품어”

19일 강연을 한 해나 조 검사와 가족. 왼쪽부터 조은삼, 해나 조 검사, 조희정, 조(강)은숙, 조정림 사모, 조은석 목사.

애국지사 조종희 목사의 손녀인 헤나 조(28, 한국명 조은별) 검사가 지난 19일 로데오 뉴호라이존 커뮤니티센터에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199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 세살때부터 로데오에서 성장해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검사가 된 해나 조를 잘 알고 있는 지역 로타리클럽 HRCHercules, Rodeo, Crockett)초청으로 열리게 됐다.

특별강연은 로타리클럽 달린 알메이다 회장의 사회와 티타 에스칼라다 총무의 해나 조 검사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에스칼라다 총무는 조 검사를 “이 지역에서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지역공동체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라고 소개했다.

해나 조 검사는 어릴때부터 자기를 보살펴 준 커뮤니티 안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시종 웃음을 지으며 여유있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조 검사는 자신이 검사가 된것은 일생을 강력하게 정의를 추구한 친조부인 애국지사 조종희 목사(1920-2020)의 삶과 가르침을 부모를 통해 일찍이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부터 검사가 되어 정의를 수호하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 검사는 로데오에서 25년째 플리피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조은삼, 조희정씨의 외동딸이다. 중학교 때부터 카페에서 캐쉬어를 했고, 고등학교 때는 음식 서빙을 했다. 이런 일을 통해 커뮤니티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고, 커뮤니티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설리젼 고등학교에 진학,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남을 돕는 일의 소중함을 믿고 '인터엑트' 클럽에 들어가 ‘캠프로얄’ 리더십 훈련에 참여했다. 법대에 진학할 목표를 세운후에는 UC 버클리에 진학, 정치학과 사회학을 복수전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범죄의 희생자들과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일을 계속할 마음을 다졌다. 새크라멘토 소재 UOP 맥조지 법대 재학 중에는 밀러스타 에겔리아 부동산로펌과 콘트라코스타 지방검찰청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1심 법원에서 댐럴 판사 아래 인턴쉽 과정도 밟았다. 2023년 법대를 졸업하고 7월 캘리포니아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해나 조 검사는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범죄의 희생자가 된 이들을 대변하여 보호하는 검사로 일하고 있다. 음주운전, 폭행, 구타, 성폭력 등의 문제를 다루는 경범죄 배심재판의 법률대리인 그룹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배심재판을 마쳤다.

최근에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법률대리인 그룹으로 옮겨, 경범죄와 강력범죄 모두를 다루고 있다.

해나 조 검사의 조부인 애국지사 조종희 목사는 1920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출생하여 1943년 칠인순국회를 조직,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한후 출옥했다.

1987년 샌프란시스코지역으로 자녀와 이민 온후에는 구국감사교회를 설립, 평생 기도의 삶을 살았다. 조종희 목사는 1990년 한국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2020년 향년 100세로 별세후 그의 유해는 본국으로 봉환되어 국립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이날 해나 조 검사의 로데오 강연에는 고 조종희 목사의 자녀인 조은석택 목사(금문교회 담임 목사)와 조정림사모, 장녀인 조(강)은숙씨가 참석하여 강의를 경청한후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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