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온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 “LA 한인축제서 K-중소기업 홍보·지원, 미주 한인 기업들과 교류·협업은 필수…남가주 한인 경제단체들과도 협력 강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한미 중소기업 교류와 한상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푸드와 K-뷰티 인기 등 글로벌 한류 상품 열풍은 중소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 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한국 4대 경제단체의 하나인‘중소기업중앙회(KBIZ·구 중소기업협동조합)’를 이끌고 있는 김기문 회장의 말이다. 샐러리맨으로 시작, 성공신화를 이뤄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잘 알려진 김기문 회장은 시계 전문회사‘로만손’의 창업주로, 현재는 주얼리와 화장품 분야를 강화해 사명을‘제이에스티나’로 바꿔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4년 임기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직을 4선까지 성공할만큼 중소기업계의 단단한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음은 LA 한인축제 참가차 미국을 방문한 김기문 회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요지다.
-이번 미국 방문의 취지와 목적은
▲LA 한인축제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K-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고,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K-푸드, K-뷰티는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최근 미국 마트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킨 냉동김밥도 중소기업이 수출했다.
지난해 40여만명이 참석하는 등 LA 한인축제의 규모와 관심이 커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미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이번에 새롭게 참가하게 됐다. 대한민국에는 사업체 수의 99.9%를 차지하는 804만 중소기업이 있고,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기업이 다수다. 이번 LA 한인축제 기간 에너지바, 김, 화장품 등 미국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민선 첫 4선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역대 최장수 기록이다. 미주 한인들을 위해 한국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면?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내 804만 중소기업들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됐다. 제23·24대(2007~2015), 제26대(2019~2023)를 거쳐 현재 27대 회장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NO.1 경제단체’라는 비전 아래 중소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공정한 경제환경 조성과 중소기업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정책 개발 및 경영 애로 대정부 건의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추진 ▲‘노란우산공제’(소기업·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공제사업기금, 손해공제 등 공제사업 운영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교류협력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미국은 한국 중소기업의 제2위 교역국으로 핵심 글로벌 파트너다.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주 한인 기업들과 협업은 필수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주관기관으로 참가했으며 명예대회장을 맡아 역대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내년 4월 애틀랜타에서 개최 예정인 제1차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한국 중소기업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LA 한인 경제계와의 교류 확대 계획은?
▲작년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대회의 주관기관 참여와 함께 명예대회장을 맡으면서 한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한상네트워크도 유대인이나 중국의 화상처럼 중소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무역,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LA 한인상의, OC 한인상의 등 주요 한인 경제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미 양국의 활발한 경제 교류 및 협력에는 한인 상공인들의 역할이 크다. 특히 최근의 한류 열풍은 훌륭한 컨텐츠가 뒷받침 된 것도 있겠지만, 해외 한인 동포들이 현지에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킨 점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750만 재외동포의 역할과 중요성을 감안해 한국 정부도 재외동포청을 설립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263만 동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며, 한미 양국의 호혜적 발전을 위한 한인들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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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