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즈는 부티지지 교통장관, 밴스는 미네소타 출신 하원의원과 모의토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좌)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월즈 [로이터]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다음달 1일 TV토론을 앞두고 대역을 상대로 모의토론을 진행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즈 후보는 밴스 후보의 대역을 맡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모의 토론을 진행했으며 보좌관들과 정책 세션도 진행했다고 ABC 뉴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토론 준비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비서실장 출신의 롭 프리들랜더 등이 돕고 있으며, 월즈 후보의 오랜 보좌관인 크리스 슈미터 등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월즈 후보는 최근 MSNBC에서 "저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의 밴스 상원의원이 잘 준비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민들은 제가 미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며 저는 이런 말을 할 때 사실에 부합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후보는 조만간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월즈 후보의 대역으로 참여한 가운데 모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CNN 등이 전했다.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에머 수석부대표는 월즈 후보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 대역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 토론은 트럼프 정부 재무부에서 공공 정책 차관보를 지낸 모니카 크롤리가 맡을 예정이다. 폭스뉴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모의 토론이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밴스 후보는 월즈 후보의 이전 발언 동영상 및 정책 관련 자료 등을 포함해 강도높게 토론을 준비해왔다. 밴스 후보는 월즈 후보의 진보 정책, 병역 관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는 모두 미국 중서부 흙수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사 출신의 월즈 후보는 '동네 아재'와 같은 이력과 스타일을 가진 반면 예일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밴스 후보는 '개천에서 난 용' 이미지를 갖고 있다.
토론은 CBS 뉴스 주최로 다음 달 1일 뉴욕에서 열린다.
앞서 여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 개최를 압박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투표가 시작돼 늦었다며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이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