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문대 신입생 인종 비율 대학 별로 ‘제각각’

2024-09-23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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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신입생 인종 비율 대학 별로 ‘제각각’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미국 내 엘리트 대학 중 일부가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그룹에 대해 세부 내용들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학교 별로 인종 비율에 대해 엇갈린 그림이 나타났다.

2023년 연방대법원이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 대 하버드대·노스 캐롤라이나대의 소송에서 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뒤 처음으로 2024년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했다.

판결 이후 대학 신입생들의 인종 구성의 지형이 어떻게 달라질지 광범위한 추측들이 제기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시안과 백인비율은 증가하고, 흑인과 라티노는 감소한 반면, 어떤 대학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대학 별로 ‘제각각’ 이다.


가장 최근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인종비율을 공개한 하버드대의 경우 흑인은 18%에서 14%로 줄었고, 라티노는 14%에서 16%로 늘었다. 아시안은 37%로 2023년 가을학기 비율과 똑같았다. 하버드대는 백인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MIT의 경우 올 가을학기 신입생 가운데 16%는 흑인, 라티노, 네이티브 아메리칸, 퍼시픽 아일랜더 학생으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2000년부터 2023년 신입생 그룹에서는 이들의 비율이 25% 였다.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흑인학생 비율이다.

올 가을학기 신입생의 5%가 흑인인데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흑인이 13%를 차지했다. 라티노 비율은 최근 몇 년간 15%를 유지했으나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비율은 11%로 내려갔다. 백인의 비율은 지난 몇 년간 38%를 유지하다가 2024년 가을학기 37%로 1%포인트 줄었다. 아시안 학생 비율은2023년41%였던 것이 2024년에는 47%로 증가했다.

MIT가 게시한 질문과 답변(Q&A) 섹션에서 스튜 슈밀 입학사무처장은 지난해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해 흑인과 라티노 신입생이 줄어든 것을 비판했다.

그는 입시에서 불충분하게 대표된 인종과 민족그룹(URM)의 학생들이 MIT에 덜 등록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MIT의 신입생 인종 통계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MIT가 SAT나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의무화를 부활시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MIT는 2024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지원자에 대한 인종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 변경이 지원 현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명문 리버럴아츠 대학(LAC)인 앰허스트 칼리지는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가운데 흑인 비율이 11%에서 3%로 8%포인트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라티노 비율은 12%에서 8%로 4%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백인 비율은 33%에서 39%로 6%포인트 증가했으며, 아시안 비율은 18%에서 20%로 2%포인트 늘었다.

노스 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의 경우 흑인 신입 비율이 2023년 10.5%에서 2024년 7.8%로 감소했다. 라티노는 10.8%에서 10.1%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아시안 역시 24.8%에서 25.8%로 단지 1%포인트 늘었다.


터프츠 대학은 유색인종 신입생 비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4%로 6%포인트나 감소했다. 버지니아대는 신입생의 인종 구성에 대해 약간의 변화만 있었다고 보고했다. 라티노는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중 약 10%를 차지했는데 이것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흑인은 지난해보다 단지 1.4%포인트 떨어져 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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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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