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협상 포기’ 보도 일축… “국무·국방장관 등 팀 전체 노력 중”
▶ NSC도 “희망 포기 안해…외교적 해결 위한 시간·공간 있어”
올해 들어 첫 내각 회의 주재하는 바이든 대통령[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 "그것을 끝낼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무장관, 국방장관, 그리고 모든 팀이 정보 커뮤니티와 함께 그것(휴전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내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면 우리는 차라리 떠나는 게 낫다"며 "많은 일들이 우리가 해낼 때까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대한 희망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최근 레바논에서 '삐삐 및 무전기 연쇄 폭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 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표적 공습'하는 등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블루라인'에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가자전쟁에 이어 추가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의 사람들이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을 지속 추진할 것이며, '외교적 해법'이 최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아무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도 이 일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제안을 통해 전쟁을 멈출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한 대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의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으며,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표적 공습에 대해선 "(이스라엘 측의) 사전 통보는 없었다"며 "물론 알다시피 이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커비 보좌관은 아울러 '삐삐 및 무전기 폭발 사건'에 대해서도 "내가 단언할 수 있는 건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전날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건물 옥상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 시신 3구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동영상을 봤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상이 사실이라면 직업 군인들이 혐오스럽고 끔찍한 행동을 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측에 즉시 문의했다. 그들은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며, 필요하면 적절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