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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힐 화재,수개월전부터 ‘노숙자 무단점유’ 신고 잇따랐지만 시의원 묵묵부답

2024-09-13 (금)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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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새벽, 엘에이 차이나타운 근처 벙커힐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주민 1명이 중태에 빠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불이 난 건물에는 오래전부터 노숙자들이 무단 점유하면서, 주민들이 시정부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아무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5분, 벙커힐의 7백 블락 뉴 데포 스트릿에 위치한 미완성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건물로 확산됐습니다.

1시간 30분만에 화재는 진압됐습니다.


소방국에 따르면 오늘 화재로 6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90세 남성이 중태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55세 여성 한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관 한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다른 소방관은 열탈진으로 현장에서 치료받았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불이 난 건물은 짓다 만 아파트 건물로 노숙자들이 오래전부터 무단 점유해 살고 있었고 이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여러 차례 시당국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약 2년 전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로, 올들어서만 이 건물에서 약 4건의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건물을 무단 점유한 노숙자들이 밤새 음악을 틀어놓는가 하면 심할 때는 6명이 그 건물에 기거했다며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이 동네에 큰 골치거리였다는 것입니다.

인근 건물의 관리인은 노숙자 무단 점유 문제와 관련해 유니스 에르난데스 시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건축 안전 사무소에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7월 중순에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정부에 여러차례 불만을 제기하고 신고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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