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범 부친도 살인혐의 기소
2024-09-09 (월)
▶ 고교 총격에 쓰인 소총
▶ 작년 성탄 선물로 사줘
지난 4일 애틀랜타 인근의 애팔래치 고교에서 총기난사를 벌여 4명을 살해한 14세 총격범의 아버지가 과실치사 및 2급 살인,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지난 5일 총격범인 콜트 그레이(14)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54)를 과실 치사 4건 및 2급 살인 2건, 그리고 아동학대 8건 등의 혐의로 체포 후 기소했다. 크리스 호시 GBI 국장은 “그의 혐의는 그의 아들이 벌인 행동 및 아들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콜린이 이 총을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CNN이 전했다. 콜린에게 적용된 2급 살인 혐의는 2급 아동 학대를 저지른 사람이 그 과정에서 제3자의 죽음을 초래한 경우에 적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콜린의 혐의가 지금까지 학교 총기 난사범의 부모에게 적용된 것 중 가장 중대한 혐의라고 전했다.
한편 콜린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는 지난해 5월 아들 콜트가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이라는 범행 예고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이후 몇개월이 지나 총을 사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