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트럼프에 4%p 우위 유지
▶전당 대회 이전 지지율 차와 비슷
▶ 케네디, 트럼프 지지 선언도 미풍
▶유권자 양분 뚜렷, 접전 지속될 듯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사진ㆍ로이터)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따 돌리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는 보지 못한 결과로, 양진영간 접전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입소 스와 지난달 23~27일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0%로, 오차범위(±2%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 6%)보다 4%포인트 높았다고 1일 보도했다. 적극 투표층으로 한정해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는 해리스 부 통령(52%)이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6%포인트 앞서는 등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민주당 전당대회 (8월 19~22일) 이전 여론조사 지지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지난 달 9~13일 워싱턴포스트·ABC·입소스의 여론조 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9%) 은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로 앞섰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기간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얻는 ‘컨벤션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리스 부통령은 7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로 바통을 이어받은 뒤 유권자들의 ‘허니문 효과(기대감에 따른 지지율 상승)’를 누린 바 있다.
ABC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현재 유권자들이 두 진영(민주·공화)으로 완전히 갈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 다.
오는 10일 예정된 두 사람 간 첫 대선 TV 토론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는 43%로, 트럼프 전대통령(3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86%가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전망했고,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79%만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를 예상했다.
또 이번 조 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달 23 일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을 두 달가량 앞 두고 미국 유권자 들의 선호도가 다소 뚜렷해지면서, 접전 상황은 계속 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중 86%는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 89%는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 이라고했다. 이에 ABC는 “이제 유권자들의 양 진영 선호 는 뚜렷해졌 다”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