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컨9 발사 뒤 분리된 1단 추진체 착륙 과정서 불붙으며 쓰러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로이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가 미국 항공 당국 승인으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3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팰컨9에 대한 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로켓을 비행 임무에 다시 사용해도 된다고 이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전날 FAA에 팰컨9의 비행 활동 복귀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28일 새벽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는 스타링크 위성을 탑재한 팰컨9이 발사된 뒤 분리된 1단 추진체가 하강해 착륙하면서 곧바로 화염에 휩싸여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FAA는 당일 팰컨9을 추가로 발사하려던 스페이스X의 계획을 중단시키고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팰컨9의 발사를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8일 이후 이른 시일 내에 시도할 예정이었던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이 지연되기도 했다.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 등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었다.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을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과 28일 드래건 발사를 시도했다가 헬륨 누출과 기상 악화로 잇달아 연기한 바 있다.
FAA가 다시 팰컨9 발사를 승인하면서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는 조만간 다시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팰컨9은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송 임무에 사용되는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의존도가 높아진 발사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