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시에 이어 이번에는 엘에이의 비치에서도 22일 노숙자 텐트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플라야 델 레이 지역 도크와일러 주립 해변에 진을 친 노숙자 텐트촌이 22일 철거됐습니다.
당국은 전날인 21일에 플라야 델 레이의 도크와일러 주립 해변에는 대대적인 노숙자 텐트촌 클린업 작업이 시작된다는 사인판을 게시했기 때문에 노숙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개인 소지품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야 델 레이 주민들은 최근 수개월동안 노숙자텐트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원 관리국 직원에 따르면 현재 도그와일러 비치에는 50에서 60개의 노숙자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산타모니카시에서 노숙자들을 플라야 델 레이로 이동시켰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숙자 텐트촌이 들어서면서 도그와일러 비치에서는 행인들에게 노숙자들이 돌을 던지는가 하면, 마약 주사기들이 여기 저기 뒹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노숙자 철거작업은 지난달 개빈 뉴섬 주지사가 노숙자 촌 철거를 당장 시작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로컬 정부에는 노숙자 관련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것이며, 당장 내년 1월부터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경고한바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다시 한번 로컬 정부에 행정명령을 준수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노숙자촌 강제 철거조처가 노숙자의 지위를 범죄화하는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범죄는 고통받고, 죽어가는 노숙자들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금만 받고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로컬 정부에 더이상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성과를 내는 로컬 정부로 예산을 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그 와일러 주립 해변은 LA 국제 공항 비행 경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특이한 관할권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해변은 캘리포니아 주립 공원 시스템의 일부이지만, 관리 유지와 인명구조 서비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플라야 델 레이 지역을 관할하는 트레이시 팍 시의원은 이날 실시된 노숙자촌 철거 작업은 시와 카운티, 주정부의 코디네이션하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날은 시 예산으로 확보한 새로운 자원인 코스탈 케어 팀을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됐지만 궁극적으로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주정부가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이후 엘에이 일원에서는 롱비치시가 이번주부터 노숙자촌 철거작업에 들어간바 있습니다.
롱비치시가 노숙자촌 철거작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비즈니스 업주들은 시정부의 조처로 비즈니스 영업 환경이 당장 좋아지게 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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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